2018/05/31 08:10

유령. doodle/Work

유리관 안의 오래된 청포도맛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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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이 없어졌다. 재미있게 쓰여졌던 글 조각들은 어느새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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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기록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실천이 되지 않는다. 항상 비슷하게 흘러가니까 적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기억에 남는 것들만 웃어넘기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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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고 해가 길어졌다. 그토록 바라던 여름이 왔는데도 기분이 가라앉는 날은 어쩔 방도가 없다.
여름이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지. 그리고 맨발에 샌들이나 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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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작업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릴만 한 것을 찾기위한 핑계로 항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찾아야하고, 새로운 것을 굳이 그릴 필요가 있을까?라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또한, 그림이라는 것은 정형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어찌 보면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형을 익히기 위해 입시미술제도를 거치게 된다. 난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그리는 것부터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은 그 전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을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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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2:
서브컬처에 심취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작업에 영향을 받는다. 구분지으려고 했지만 관뒀다. 피곤한 일이기도 하고, 그럴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작업에 관한 질문을 하면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끝내기가 어렵다. 혹은, 한마디를 그에게 던져주고 나름대로 유추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을 왜 좋아해? 넌 평화주의자가 아니니? 그것을 왜 그려? 그런 폭력적인 것을 왜 그리는거야? 이런 질문들이 쏟아진다면, 하나의 예시로 한스 벨머나 채프먼 형제를 들려주고 싶다. 난 그들의 작품들에 비해 정말 순화되고 정적이며,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 다만, 그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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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행위에는 '그리고 싶다는 욕망'이 앞선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린지 오래되어서,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서, 연습을 해야되서.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글쎄 아니다. 
특정한 사람들과 공감을 하고 싶어서, 영업(그 세계에서 통용되는 의미가 따로 있다.)을 하고 싶어서 그리는 경우도 있다. 소위 덕질-연성을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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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ㄷ ㅣ ㅈ ㅏ인소통론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아무 글이나 적어보자하고 이글루스를 켰어요. 

덧글

  • 에츙 2018/06/04 19:07 # 답글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림 잘보고 갑니다
  • 무장공자 2018/06/05 23:23 #

    에츙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반가워요.. 잘 지내셨는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이제 곧 날씨가 더워지네요. 더위와 모기 조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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